2014년 7월 14일 월요일

[한겨레 곽병찬] 사고 발생 8시간후, "구명조끼 입었다고 하는데 발견하기 힘듭니까?"


http://www.hani.co.kr/arti/politics/bluehouse/646811.html?_fr=mt1

(사고발생 8시간 후) 17:15에야 중대본에 모습을 나타낸 대통령의 첫 마디는 이러했습니다.

“구명조끼 입었다고 하는데 발견하기 힘듭니까, 지금은?”

“갇혀 있기 때문에 구명조끼가 큰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안행부2차관)

“아 갇혀 있어서요?”

이 천연덕스런 말처럼 국민의 복장을 뒤집는 건 없었습니다. 대통령은 사고 후 8시간이 지나서도 아무런 상황 파악이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그 많은 이들이 배 안에 갇혀 버둥대다 죽어가고 있다는 걸 몰랐습니다.
 
그때까지 유선 및 서면 보고가 스무번 이상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대통령은 사고 발생 후 8시간이 지날 때까지도 아무 것도 몰랐습니다. 비서실이나 안보실이 보고를 제대로 한 게 사실이라면, 대통령이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보고를 제대로 읽거나 듣지도 않은 셈입니다. 대통령이 보고를 읽거나 들었다면 비서실이나 안보실이 엉터리 보고를 한 셈입니다. 누구의 책임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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