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12일 일요일

[한겨레] 이희호 평전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699850.html?_fr=mt4

사카린 밀수 사건은 정권과 재벌이 공모해 저지른 불법행위였다. 전말은 이랬다. 삼성 창업주 이병철이 울산에 한국비료 공장을 지으면서 일본으로부터 4200만달러의 상업차관을 얻었다. 정부가 지불보증을 섰다. 일본 미쓰이물산은 차관을 공장 건설용 자재와 기계로 대신 제공하면서 리베이트로 100만달러를 삼성에 주었다. 현금 100만달러를 뒤탈 없이 가져올 방법이 없었다. 삼성은 이 돈으로 사카린 2259포대를 사서 백색 시멘트로 위장해 몰래 들여왔다. 또 에어컨·냉장고·전화기·양변기·욕조 같은 사치품도 함께 밀수했다. 시중에 내다 팔면 몇 배가 남는 것들이었다. 부산세관이 1966년 5월 사카린 밀수 사실을 적발했다. 묻힐 뻔했던 이 사건은 9월15일 신문에 보도됨으로써 세상에 알려졌다. 여론이 끓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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