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12일 일요일

[제1280호]‘빨치산 소탕 작전’ 군이 숨기려 했던 사진들 : 사회일반 : 사회 : 뉴스 : 한겨레21

http://h21.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47636.html
백야사 작전 참모였던 공국진 대령이 1965년 백선엽을 비판한 증언을 봐도 알 수 있다. 그에 따르면, 지리산 주변 9개 군 주민이 20만 명인데 백선엽이 "이 안에 있는 것은 다 적"이라 했다는 것이다. 그런 인식이 깔린 토벌 작전으로 많은 아이와 부녀자가 포로로 포획됐고, 광주 포로수용소로 보내졌다. 그리 되면 아이든 부녀자든 다 얼어 죽을 거다. 동족상잔하는 마당에 양민과 적은 가려서 취급해야 하지 않냐고 공국진이 백선엽에게 항변했다고 한다. 그는 수많은 양민이 광주 포로수용소에서 반수 이상 죽었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백성을 보호하면서 전투를 해야지 성과 위주로 하면 안 된다. …송요찬(수도사단장)도… 최영희(제8사단장)도 다 반대했"고, "길이길이 두고 욕을 먹"을 거라고 했다.('백선엽 지리산 토벌 작전 때 양민 집단 동사' <한겨레> 2011년 6월21일치, '백선엽, 이 양반은 지리산 안은 모두가 적이다 이래서…' <미디어오늘> 2011년 6월29일치) 공국진 증언에 대한 백선엽의 반론은 별도로 나오지 않았다. 이에 반해 올해 한국전쟁기 광주 중앙포로수용소를 분석한 석사 논문(정찬대, '국민 만들기의 폭력적 동화')이 나왔는데, 공국진의 증언이 허언이 아님을 뒷받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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