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31일 일요일

[한겨레] 김성재사건관련 ... 무당 진혼제

12월6일 수요일, 육미승은 뉴스를 보고 경악했다. 전날(5일), 성재로 빙의한 박수무당이 말한 '동물마취제'가 부검결과 진짜로 성재의 몸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성재 넋을 달래야 한다는 지인들의 권유에 육미승은 마지못해 진혼제를 승낙했고 이날 서울 공덕동 점집에서 굿을 벌였더랬다. 육미승이 박수무당에게 "어떻게 죽였냐"고 묻자 그는 "주사기에 약을 넣어서"라고 답했다. 이에 육미승이 "무슨 주사약이냐?"고 되묻자 "동물에 쓰는 마취제"라고 답했다.5)

부검 결과 김성재의 몸에서 검출된 동물마취제 '졸레틸50'. 마취성분인 틸레타민과 신경안정제인 졸라제팜이 절반씩 섞인 채로 희석액과 함께 시판됐다. 당시 동물병원에서 수술시 사용됐으나 일반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물질이었다. 한겨레 자료
진혼제서 동물마취제를 말한 무당
이날 무당은 진혼제에 참석한 사람들에 대해 성재가 아니면 알 수 없는 얘기들을 건넸다. 몸이 아픈 친구에겐 "야, 너 건강이 안 좋아서 어쩌니? 걱정마. 도와줄게"라고 했고, 사업하는 선배에겐 "형은 너무 스케일이 커서 탈이야. 하지만 좀 기다리면 괜찮아질 거야"라고 했다. 넘겨짚을 수 없는 구체적 언술 앞에서 지인들과 육미승은 몸서리를 쳤다. 그것은 정녕 성재의 넋이었을까. 생각할수록 기이한 일이었다.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981114.html?_fr=mt2#csidx60c0b4d17fe306886e35042112dcc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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