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6일 목요일

등에 꽂힌 작살을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 인간과동물 : 인간과동물 : 애니멀피플 : 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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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유엔환경계획은 매 평방 마일마다 4만6000점의 플라스틱이 바다를 떠다니고 있다고 추정했다. 유럽 각국 소속의 15개 기관이 공동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대서양, 북극해, 지중해 심해가 인간이 버린 비닐봉지나 그물, 유리병, 플라스틱으로 뒤덮여 있다고 한다. 쓰레기 중 41%가 플라스틱이었고 버려진 낚시 장비가 34%를 차지했다. 2008년에는 83개의 해양 쓰레기를 삼킨 어류가 발견되기도 했고 태평양 북동부에는 한반도보다 7배나 큰 거대한 쓰레기 구역이 형성되어 있다. 해마다 바닷새 100만 마리, 고래나 바다표범 같은 해양 포유동물 10만 마리가 플라스틱을 먹거나 어망에 걸려 죽어간다. 스텔러바다소의 근연종인 듀공도 서식지 상실과 해양오염으로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우리가 무심코 쓰고 버린 플라스틱이 바다에서 표류하다 해양동물을 죽인다. 우리는 해양 생태계에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얼마나 정확하게 알고 있는 것일까. 모든 생명이 동등하고 귀하고 아름답다. 누구든 무엇이든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 이 단순한 진리를 세상에서 오로지 인간만 잊고 있는 것 같다. 스텔러바다소도 우리처럼 자식을 낳고 젖을 먹여 키웠다. 스텔러바다소를 죽여서 얻은 고기와 가죽이 스텔러바다소의 생명보다 가치 있었을까. 앞다투어 몰려와 가족과 동료를 작살로 찔러대고 죽이는 인간을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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