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11일 월요일

5천만 사망한 ‘스페인 독감’에서 코로나19를 읽는다 : 인간과동물 : 인간과동물 : 애니멀피플 : 뉴스 :

http://www.hani.co.kr/arti/animalpeople/human_animal/935006.html

메르스의 경험, 코로나19 방역 초기의 실수를 신속하게 교정해나가면서 오히려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방역은 성공적인 것으로 여겨진다. 세계에서 요청이 쇄도한다는 진단키트나 너나없이 도입한다는 승차진료(드라이브 스루)가 주목을 받았지만 사실 이번 우리나라의 방역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기술적인 성공이 아니다.
다른 나라와 달리 사재기로 인한 혼란이 없었던 우리나라의 사례는 투명한 정보공개와 시민들의 공동체 의식의 합작품이다. 지역갈등의 대표지역으로 불리던 광주와 대구가 보여준 협력, 유일하게 부족했던 자원인 마스크를 오히려 이웃과 나누었던 마스크 나누기, 격리된 코로나 확진자와 사회적 약자를 위해 나선 시민들의 공동체 의식 등, 우리 사회는 코로나19를 통해 혐오가 아니라 성숙한 공동체 의식을 키웠다.
코로나19로 드러난 도시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필요한 건 도시탈출이 아니라 도시에서 부족한 것으로 여겨졌던 공동체 의식의 회복이다. 우리가 자랑스러워도 되는 건 바로 이러한 공동체의 성공이다. 위기를 기술로만 해결할 수는 없다. 공동체의 선택은 위기를 기회로도 재앙으로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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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i.co.kr/arti/animalpeople/human_animal/935006.html#csidx84ba4dc5543a9ecb8cfd233537dc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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