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29일 화요일

[글로벌 시시각각]좌우를 넘어…‘남미의 분노’는 존엄하다 - 경향신문

[글로벌 시시각각]좌우를 넘어…‘남미의 분노’는 존엄하다 - 경향신문:

지하철 요금 30페소(약 50원) 인상으로 촉발됐지만 이 저항은 1989년 민주화 이후 30년, 아니 1973년 피노체트 독재정부가 들어서고 신자유주의를 받아들인 46년에 대한 저항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존엄성’을 보장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칠레는 라틴아메리카 경제발전의 모델이었지만 성장의 혜택이 공정하게 분배되지 않으면서 심각한 소득불평등을 불러왔다. 민영화로 공공요금은 크게 올랐고 의료와 교육, 연금마저 민간에 맡겨졌다.

세계 최고라고 칭송받던 연금은 민간운용사의 지나친 경쟁으로 광고비 등 지출이 늘어나면서 기금이 고갈돼 현재는 11만페소(18만원)만 지급하고 있다. 최저임금은 월 30만1000페소(49만원)에 불과해, 교통비로만 임금의 12%를 지출하게 된다. 서민들 빚이 늘어나는 사이에 소득 상위 1%의 수입이 전체 국민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3%로 커졌다. 1980년에는 1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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